"7% 아태계 표심이 당락 결정"…아태계유권자 투표현황 보고
“아태계는 LA시 전체 인구의 12%, 등록 유권자는 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선거마다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힘을 모아야 할 이유입니다.” LA시 아태계 유권자들의 투표력 현황을 분석 보고하는 회견이 30일 오전 LA 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열려 큰 관심을 받았다. ‘LA시 아시안 아메리칸, 라티노, 흑인과 백인 유권자 투표 성향(Asian American, Latino, Black and White Voters in Los Angeles city elections)’이라는 제목으로 나탈리 마수오카 UCLA 정치학과, 내이선 챈 로얄라마운틴대 정치학과 교수가 공동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후지오카 일미박물관 이사장, 트레버스 키오다 이스트웨스트 뱅크 선임 부행장, 인 카무스 필리피노 워커스 센터 디렉터가 패널로 참가해 견해를 나눴다. 마수오카 교수는 “주요 지역구 선거에서 아태계 유권자의 과반 이상은 항상 선호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동시에 최근 10년 동안 시 행정부와 시 의원직에 나서는 아태계 후보들이 총 20명에 달했지만 인구와 유권자 비율에 비하면 더 많은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실제 현재 LA시 내 아태계는 전체 인구의 11.8%이며 이중 50% 가량만이 등록 유권자이다. 현재 시의회 15개 지역구중 아태계 시의원은 2명(존 이, 니디아 라만)이다. 아태계 출신 LA시의원은 2015년 데이비드 류 후보가 1호로 당선되며 길을 넓혔다. 참고로 현재 시의회에는 아태계를 제외하고 라틴계와 백인이 각각 4명, 흑인이 3명, 기타(2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챈 교수는 “2020년 10지구 선거에서 보여준 그레이스 유 후보에 대한 아태계의 전폭적인 지지(80%), 12지구의 존 이 후보에 대한 아태계 유권자들의 지지(94%)는 아태계의 응집력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실제로 보여줬다”며 “이런 영향력은 아태계 유권자들이 고루 분포된 10·13·14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공무원으로 40년 넘게 일해온 후지오카 이사장은 “한인타운이 두 개의 지역구로 나눠져 있는 상태이며 필리핀타운 등 다른 많은 아태계 유권자들이 투표력을 발휘하도록 지역구 조정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학계와 언론들이 우리의 세금이 관내 아태계에도 고르게 배정되고 있는지 조사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키오다 부행장은 “결국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커뮤니티의 노력이 아태계 전체의 공동 과제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아태계 la시 아태계 성향 연구 정치학과 교수